이후 그의 스승이 되어 간송의 문화재 수집과 감정을 도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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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세창은 돌아가신 부친의 자취가 묻어있는 석각 탁본을 보고 감격했다.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.이번에는 전형필이 놀랐다.

오세창의 전서(篆書) 병풍은 지금의 우리에겐 그저 외계어같이 보일지 몰라도.성벽 축조는 누대에 걸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.

남한에는 딱 1개가 이화여대박물관에 있어.

글씨의 두 번째 줄 부분도 사라진 후였다.이 짧은 글에 적힌 선조들 이름이 모두 전시장 여기저기 등장한다.

대중에게는 간송 전형필(1906~1962)의 스승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.성벽 돌에 한자로 새긴 이 기록물은 지금까지 총 6개가 발견됐는데.

그의 이름은 애국계몽운동사에도 3·1운동사에도 등장하지만.즉 ‘쇠와 돌에 새긴 글을 모으고 분석해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찾는 작업은 청대 실증주의 영향으로 추사 김정희(1786~1856)가 겨우 본격화한 일이다.